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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투 도안 도용, 도안을 보내기 전에 정해 둘 순서

“도안 먼저 보내 주시면 바로 예약할게요.” 상담 DM에서 자주 받는 문장이에요. 사흘 동안 그린 도안을 보냈는데 답이 끊기고 몇 주 뒤 다른 매장 계정에 거의 같은 작업이 올라와요. 도안을 아예 안 보낼 수는 없으니 언제 어떤 모양으로 보낼지를 미리 정해 두는 수밖에 없어요.

책상 위 연필 선화 옆에 같은 도안을 찍은 휴대폰 화면이 놓여 있고 화면에 반투명한 대각선 워터마크 무늬가 겹쳐 있는 모습

타투 도안 도용은 대개 이렇게 시작돼요

고객이 도안을 캡처해서 친구 단톡방에 올려요. 가격을 비교하려고 다른 매장 몇 곳에 같은 이미지를 보내기도 해요. 그중 한 곳이 더 싼 값에 그대로 해 주겠다고 하면 도안은 그쪽으로 넘어가요. 처음부터 도안만 받아 갈 생각으로 상담을 신청하는 사람도 있고요.

완성된 작업 사진에서 시작되는 경우도 있어요. 인스타에 올린 작업을 캡처해 다른 매장에 “이거랑 똑같이 해 주세요”라고 보내는 식이에요. 이미 올린 작업까지 막기는 어렵지만 아직 시술 전인 도안은 보내는 방법에 따라 꽤 지킬 수 있어요.

시술 전 도안이 새는 경우는 출발점이 같아요. 원본 그대로의 선명한 이미지가 고객 휴대폰 사진첩에 저장되는 순간이에요. 그 뒤로 이미지가 어디까지 가는지는 타투이스트가 알 방법이 없어요.

예약금을 받은 뒤에 그리기 시작해요

도안 작업 시간을 지키는 가장 단순한 방법은 순서를 바꾸는 거예요. 상담에서 아이디어, 부위, 크기를 받고 날짜와 예약금을 먼저 정한 다음 그리기 시작해요. 예약금을 낸 고객은 도안만 받고 사라질 이유가 줄어요. 금액을 정하는 기준과 계좌이체로 받았을 때 기록하는 방법은 타투 예약금 계좌이체 정리에 따로 적었어요.

수정 횟수도 상담 단계에서 말해 두세요. ‘수정은 2번까지 포함, 그 뒤로는 추가 비용’처럼 한 줄만 적어 둬도 수정이 길어질 때 꺼낼 기준이 생겨요. 상담 신청서에서 미리 받아 둘 항목은 타투 상담 신청서 가이드를 참고하세요.

등판이나 팔 전체처럼 맞춤 도안에 며칠이 드는 작업이라면 예약금과 별도로 도안비를 받는 매장도 있어요. 이때도 도안비를 최종 금액에서 빼 줄지, 확정 전에 취소하면 돌려줄지는 상담 단계에서 글로 남겨 두세요.

도안을 보여 주는 네 가지 방식

도안을 보여 주는 방식별로 괜찮은 점과 걸리는 점
방식괜찮은 점걸리는 점
매장에서만 보여 주기이미지가 밖으로 나가지 않아요멀리 사는 고객은 오기 어렵고 수정 의견을 주고받기 번거로워요
해상도를 낮춰 보내기그대로 따라 그리기 어려워요선과 디테일이 안 보여서 고객이 확정을 미뤄요
워터마크를 넣어 보내기누구 도안인지 이미지에 남아요구석에 매장 로고만 넣으면 잘라 내기 쉬워요
시술 당일에 처음 보여 주기도안이 미리 나갈 일이 없어요당일 수정이 길어지면 시술 시간이 밀려요

다른 지역 고객과 DM으로 상담하는 일이 잦다면 워터마크를 넣어 보내는 방식이 현실적이에요. 대신 무엇을 어디에 넣느냐에 따라 결과가 꽤 달라져요.

워터마크에는 고객 이름을 같이 넣어요

구석에 작게 넣은 매장 로고는 캡처 한 번이면 잘려 나가요. 반투명한 글자를 도안 위로 대각선으로 지나가게 넣고 매장 이름 옆에 그 고객의 이름을 함께 적으세요. 자기 이름이 박힌 이미지를 다른 매장에 들고 가기는 고객도 민망하거든요. 이미지가 어딘가에 돌아다녀도 어느 상담에서 나갔는지 바로 알 수 있어요.

문제는 손이 많이 간다는 점이에요. 고객마다 이름을 바꿔 넣으려면 매번 편집 앱을 열어야 하고 그러다 보면 결국 로고만 찍어서 보내게 돼요.

OpenInk Studio 상담 대화의 ‘도안 보내기’ 창. 도안 이미지 두 장과 메모, 워터마크 안내 문구가 보이고 ‘한 번만 보기’ 스위치가 켜져 있는 화면

고객이 확정한 버전으로 시술해요

‘도안 보내기’ 한 번에 이미지는 최대 4장, 메모는 500자까지 넣을 수 있어요. 고객이 열기 전에는 ‘고객이 아직 안 봤어요’로, 연 뒤에는 본 시각과 함께 표시돼요. 고객은 ‘이걸로 할게요’로 확정하거나 ‘수정하고 싶어요’로 의견을 남겨요. 수정 요청이 오면 다음 버전을 보내면 되고 버전마다 확정이나 수정 요청 시각이 남아요.

메모에는 이번 버전에서 바뀐 부분을 적어요. ‘장미 한 사이즈 줄임, 잎 음영 뺌’처럼 짧게 쓰면 고객이 이전 버전과 비교하느라 헤매지 않아요. 크기와 부위도 같이 적어 두면 나중에 동의서에 옮겨 적기 편하고요.

손에 든 휴대폰에 매장 이름과 고객 이름 워터마크가 들어간 도안이 열려 있고 아래에 ‘이걸로 할게요’와 ‘수정하고 싶어요’ 버튼이 보이는 모습

시술 당일에는 확정된 버전을 띄워 놓고 스텐실을 떠요. 고객이 “원래 이 선이 더 굵었던 것 같은데요”라고 하면 버전 번호와 확정 시각을 같이 보여 주면 이야기가 짧게 끝나요.

확정 기록은 동의서와도 이어져요. 동의서에 확정한 버전 번호를 적어 두는 방법은 타투 동의서 정리에 있어요.

도안을 보낼 때 자주 고민하는 상황

예약금 전에 도안부터 보여 달라는 고객
비슷한 분위기의 기존 작업 사진이나 러프 스케치 한 장으로 방향만 맞추세요. 완성 도안은 예약금이 들어온 뒤에 보낸다고 첫 답장에서 말해 두면 나중에 순서를 꺼낼 때보다 덜 어색해요.
한 번만 보기가 잘 맞는 경우
구도를 처음 보여 주는 1차 도안처럼 고객이 저장할 필요가 없는 버전에 켜 두면 좋아요. 확정 직전 버전은 고객이 여러 번 다시 보고 싶어 하니 꺼 두는 편이 편해요.
도안 상담 단계에서 받아 둘 것
부위 사진, 대략적인 크기, 참고 이미지에서 마음에 드는 부분을 받아 두세요. 이 정보가 있어야 첫 버전에서 크게 빗나가지 않아요. 상담 신청서를 내 홈페이지에 연결해 두면 DM 대신 신청서로 받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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